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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월스트리트 저널
<The Wall Street Journal>에는
자신의 소장품이 마크로스코의
진품임을 입증하기위해
30년동안 고군분투해온 컬렉터
Douglas Himmelfarb에
대한 기사가 실렸어요.
(이름은 DH로 약칭할께요:)
1987년 DH는,
LA에 작은 경매회사의 프리뷰에서
크고 지저분하지만 캔버스 뒷면에
MARK ROTHKO사인이 있는
색면 추상화(Color-Field Abstract)를 발견했어요.
MARK ROTHKO
CAL. SCHOOL OF FINE ARTS
EX. NO. 7
DH는 재빨리 도서관으로 달려가
관련서적을 뒤졌고, 로스코가 1949년
'California School of Fine Arts'에서
재직중이였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다음날 경매회사에서 단독입찰로
$319라는 가격에 이 그림
NO.7 을 손에 넣었고
$319라는 가격에 이 그림
NO.7 을 손에 넣었고
前소유주를 수소문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림은 LA의 어느 컬렉터 부부가
1964년(추정)부터 소장하여
이혼중에 부인이 매물로 내놓은것이였어요.
부부 둘다 1990년 사망했지만
아들(Mr.H)과 만날수 있었어요.
그들 부부는 미술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행을 자주 다녔고
주로 직접 예술가의 작업실이나 갤러리에 들러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증언을 들었어요.
또 부모님이 같은시기에 구입하여 소장했던
비슷한 작품 NO.4가 있으며
현재 동생이 소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사실 그림은 LA의 어느 컬렉터 부부가
1964년(추정)부터 소장하여
이혼중에 부인이 매물로 내놓은것이였어요.
부부 둘다 1990년 사망했지만
아들(Mr.H)과 만날수 있었어요.
그들 부부는 미술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행을 자주 다녔고
주로 직접 예술가의 작업실이나 갤러리에 들러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증언을 들었어요.
또 부모님이 같은시기에 구입하여 소장했던
비슷한 작품 NO.4가 있으며
현재 동생이 소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Mark Rothko
마크 로스코
(1903-1970)
< No. 10 >
signed twice,
titled and dated three times
'#10 1958 MARK ROTHKO
1958 MARK ROTHKO 1958'
(on the reverse)
oil on canvas
239.4 x 175.9 cm.
Painted in 1958.
마크 로스코
(1903-1970)
< No. 10 >
signed twice,
titled and dated three times
'#10 1958 MARK ROTHKO
1958 MARK ROTHKO 1958'
(on the reverse)
oil on canvas
239.4 x 175.9 cm.
Painted in 1958.
Lot Sold. $81,925,000
( 2015 Christi`s NY )
DH는 NO.4와 NO.7 모두 진품으로
인정받을수 있을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계속 연구하던중, 영국 예술사학자이자
마크로스코 진품감정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David Anfam을 만나게 돼요.
David는 1998년 National Gallery of Art와 함께
마크로스코 캔버스,패널작품의
카탈로그 레조네를 집필한 학자이기때문에,
그가 진품감정을 하거나, 그의 책에 실린다는건
진품보증서를 갖는것과 다름이 없어요.
<The first volume of the definitive
catalogue raisonné
of the work of Mark Rothko>
Sep 10, 1998
708 p., 11 x 11
100 b/w + 850 color illus.
*Published in association with
the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for the History of Art.
David는 1988년 DH를
찾아가 그림을 자세히 관찰한 후 ,
좀더 깊이 연구해보고 싶다는 말을 남겼어요.
1993년까지 둘은 편지를 주고받고 ,
David가 연구중인
National Gallery of Art에서 재회하기도 했어요.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WSJ에 게재됐어요)
그런데...
1998년 카탈로그 레조네가 발행되기 직전,
David는 자신이 마크로스코 유품보관소에서
NO.7을 촬영한것으로 보이는
흑백사진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DH 에게 전화로 알리면서
누군가 고의적으로 이사진을 넣어둔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어요
그리고 사진을 찢어버릴수도 있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해요..
이후 DH는 15년간
David가 소속되어 있는 National Gallery of Art와
마크 로스코의 자녀인
(Christopher Rothko,Kate Rothko Prizel)측에
흑백사진을 공개하라는 요청을 했어요.
한편으로는 다수전문가의 지지를 구했죠.
하지만 아무리 많은 마크로스코연구가나
미술관관계자들의 지지를 얻어도
David Anfam와 Rothko family측에서
입장표명을 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DH가 할수 있는일은 많지 않아요.
DH는 현재 파산상태라고 해요......
David Anfam의 법률고문측에서는
"David에게 이 일은 성배와도 같다며,
그가 사사로운 감정때문에 고의적으로
카탈로그 레조네에서 누락한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이일에 대해 어떤 입장표명도
하지않을것이라고 밝혔어요.
"To David, scholarship is like a holy grail.
I have great difficulty believing that
he would not include something
in the catalogue raisonné
simply because he had a personal animus
against the owner of the painting."
" The art world has becomea
very litigious environment."
*
올해초 키스헤링재단이 가까스로
$40M Lawsuit을 피할수 있었고,
(이일은 따로 소개할께요:)
뉴욕을 대표할만큼 유명한 갤러리에서
위조품을 대량판매한후 폐업한 일도 있었고,
크리스티경매도 작품진위관련 소송이
제기되어 판매보류한적도 있어요.
밀리언달러 소송이 범람하고 있는 예술계에서
전문가들이 진품감정을 꺼리는것은
안타깝지만 현실이예요.
장미셸 바스키아등 다수의 예술재단에서는
사실상 진위판단(보증서발급)을 중단했어요.
*
카탈로그레조네라는것이 본래
새로운 작품이 발견돼면 추가하기도 하고
위작으로 판명돼어 빠지기도 하는데..
오늘날 작품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다
진위가 소송과 맞물리면
워낙 민감한 사항이 되다보니
전문가 입장에서 소극적일수 밖에
없어지는것도 씁쓸한 일이예요.
작품의 진위는 로스코만 알겠죠 :)
๑◕‿‿◕๑